『에바그리우스는 기도에 관한 저서에서 그리스도인들에게 다음과 같이 권고합니다. "무엇보다도 먼저 눈물이 흘러나오도록 기도하라. 눈물을 흘리는 것은 영혼의 고통을 너그럽게 할지도 모른다. 그리고 주님께 죄를 고백한 다음에(시편 31,5) 죄의 용서를 받을지도 모른다." 수도자들은 하느님의 선(善)하심 앞에서 가능한 한 깊은 슬픔에 침투되기를 바랐습니다. 통회, 즉 영속적인 슬픔의 감정은 잘못된 자존심을 그 뿌리로 하는 일그러진 현실관을 바로잡는 것이었습니다. 이처럼 초기 사막의 사부들은 끊임없이 하느님께 눈물로써 자비를 청하였습니다. 에집트의 마카리우스와 그 제자들은 이 눈물을 흘리면서 하는 기도를 독백의 기도로 발전시켰습니다. 이 기도의 기본적 부분은 주님이신 하느님의 이름을 반복하는 짧은 말이었습니다.』

                             -  죠지 A. 말로니, <현대인의 영성>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