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창선 시몬

 『'트란세아무스 우스퀘 베들레헴Transeamus usque Bethlehem!' 일어나 베들레헴으로 가자! 거룩한 밤에 울려 퍼지는 목자들의 이 외침은 그때부터 말과 노래로 끊임없이 반복되었습니다. 이 외침을 통해 성탄은 우리 삶 가운데 현실이 되었습니다. 이 외침으로 성탄을 경축한다는 것이 무엇인지 깨닫습니다. 이 외침은 바로 길을 나서라는 초대입니다. 이 외침은 우리에게 목자가 되어 천사가 알리는 하느님의 기쁜 소식을 들으라는 초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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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복음을 읽으며 자신에게 한번 물어봅시다. 과연 그 길을 알고 그 길을 걸었던 목자들은 어떤 사람들이었는지, 그 길을 찾으려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말입니다. 교회 전통은 언제나 이 두가지를 중요하게 생각했습니다. 목자들은 들판에 머물러 깨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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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러므로 자문해 봐야 합니다. 우리는 참으로 깨어있으며 자유롭습니까? 걸을 준비가 되어 있습니까? 아니면 터무니없이 콧대가 높거나 허영적 회의론에 빠져 살고 있지는 않습니까?세상에 천사가 어디 있느냐고 주장하는 사람이 과연 천사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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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탄 복음은 목자들에 대해 또 한가지 중요한 것을 말합니다. 그들은 서둘러 베들레헴에 가서 자기들이 들은 것을 모두 알렸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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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서두름은 조급함에서 오지 않고 가벼운 마음에서 옵니다. 체스터턴이 말했듯 천사들이 날 수 있는 것은 자신을 지나치게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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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답은 바로 우리 자신을 비우고 우리보다 먼저 하느님을 생각하는 것입니다. 그래야 마음이 가벼워지고 자유로워지며, 새롭게 들으면서 사람들을 이끌 수 있습니다.』

                   -  요제프 라칭거(현,교황 베네딕토 16세), <성탄>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