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복음에서 어떤 사람(부자 청년)이 예수님께 와서 묻습니다.
“스승님, 제가 영원한 생명을 얻으려면 무슨 선한 일을 해야 합니까?”
제가 영원한 생명을 얻으려면 무슨 선한 일을 해야 하느냐는 질문의 의도는, 주어진 계명을 거의 다 지키고 실천했는데 이제 더 무슨 선한 일을 해야 영원한 생명을 얻겠느냐는 것입니다. 지금 이 사람은 영원한 생명을 확실하게 보장받고 싶은 열망으로 가득 차있습니다. 그리고 지금까지 주어진 계명을 충실히 지켜왔다고 하며 다시 묻습니다.
“그런 것들은 제가 다 지켜 왔습니다. 아직도 무엇이 부족합니까?”

  “아직도 무엇이 부족합니까?”
지금 이 사람은 한 가지를 착각하고 있습니다. 부족한 무엇을 자기가 더함으로써 영원한 생명을 확보할 수 있다고 여기는 것입니다.
영원한 생명은 무엇을 해서 확보하는 것이 아니라, 궁극적으로 주어지는 하느님의 선물입니다.
선물은 어떤 것의 대가(代價)가 아니라, 그 자체로 은혜이고 축복입니다.

  주님께서는 이 사람의 질문에 분명한 대답을 하십니다.
“네가 완전한 사람이 되려거든, 가서 너의 재산을 팔아 가난한 이들에게 주어라. 그러면 네가 하늘에서 보물을 차지하게 될 것이다.”
네가 완전한 사람이 되려거든, 네가 가진 모든 것을 포기하고 나에게만 의지하라. 네가 가진 모든 것을 포기하고 나에게만 맡겨라, 네가 완전한 사람이 되려거든…….

  다시 한번 되새깁니다.
선물은 대가가 아니라, 은혜이고 축복입니다. 영원한 생명은 내가 무엇을 해서 얻어지는 것이 아니라, 궁극적으로 주어지는 선물입니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내가 가진 것을 포기하고 주님께 맡기는 것입니다.
오늘도 주님께 더 확실히 의지하고 맡기는 하루가 되시기를 기도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