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랍비 여호수아 벤 레비는 랍비 시메론 벤 요하이의 동굴 입구에 서 있는 예언자 엘리야를 찾아와서 물었습니다. "메시아는 언제 오십니까?" 엘리야는 대답했습니다. "가서 그분에게 물어보시오."
       "그분은 어디 계십니까?"
       "성문에 앉아 계십니다."
       "그런데 어떻게 제가 그분을 알아볼 수 있겠습니까?"
       "그분은 상처투성이의 가난한 사람들 가운데 앉아 계십니다. 다른 사람들은 자신들의 상처에 감은 붕대를 한꺼번에 전부를 풀었다가 또다시 감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분은 '아마 내가 필요하게 되겠지, 그때에는 지체하지 않도록 항상 준비하고 있어야 하지' 하시면서 자신의 상처에 감은 붕대를 하나씩 풀었다가는 다시 감고 계십니다."
                                             (...)
        탈무드의 이야기에 의하면 메시아는 자신의 상처에 붕대를 하나씩 감기 때문에 어떤 다른 사람이 도와 달라고 청하면 준비하느라고 서두를 필요가 없었습니다. 그분은 즉시 도와줄 준비가 되어 있었던 것입니다. 예수님은 건강과 해방과 새로운 삶의 길을 열기 위해 자기자신의 부서진 몸을 바침으로써 이 이야기의 풍부한 의미를 새롭게 일깨워 주었습니다.』

                           - 헨리 J.M.나웬, <상처 입은 치유자>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