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친구가 한 명도 없어." 이렇게 불평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이런 불평은 우정에 대해 놓은 이상을 갖고 있기 때문에 생기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누구에게나 친구는 있습니다. 그러나 모든 친구 관계가 아무 의도 없이 순수한 우정이라는 이상에 부합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럼에도 내 편이 되어 주고, 내 곁에 있어 주교, 내가 신뢰할 수 있는 누군가에 대한 동경은 모든 친구 관계에서 느낄 수 있습니다. 한정된 시간이라 할지라도 내 인생을 풍요롭게 해 줄 누군가에 대한 동경이 있습니다.
       여러분의 삶을 풍요롭게 해 주고, 여러분이 가치 있고 유일한 존재라는 느낌을 줄 수 있는 그런 친구를 갖게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우정을 통해 여러분이 가득 채워지고 행복해지기를, 여러분 자신이 그 우정 속에서 기댈 곳과 안정감, 더 넓은 시야와 자유, 활력과 사랑을 체험하기를 바랍니다.』

                                       -  안셀름 그륀, <친구>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