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기도 중에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오시도록 강요할 수 없습니다. 하느님께서 침묵하시는 것이 오히려 우리에게 좋은 경우가 많아요. 그런 상태는 하느님에 대해 그려 놓은 우리의 표상들을 던져 버리고 , 다 파악할 수 없고 눈으로 볼 수 없는 하느님께 우리 자신을 내드리도록 하지요. 하느님은 언제나 우리와 완전히 다른 분입니다. 그분을 마음대로 움직일 수 있는 기도 기술은 결코 없어요. 그분은 우리 마음대로 할 수 있는 분이 아니니까요. 하느님께서 침묵하시고 마치 계시지 않는 것처럼 보이는 것은 우리가 어떻게 할 수 없는 하느님의 이러한 속성에서 나오는 것입니다. 하느님의 침묵과 부재는 나의 내면을 정화하여 머릿속에 그려 놓은 환상들을 더는 하느님으로 섬기지 않게 하고, 다 알 수 없는 하느님의 신비에 나를 열게끔 이끕니다.』

   -  얀 파울라스. 야로슬프 셰백 질문. 안젤름 그륀 대답, <넓은 곳을 향한 나의 길>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