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께서는 당신께서 사랑하신 마르타와 그 여동생 마리아, 그리고 오빠 라자로의 가족사에 함께하십니다. 인간적인 힘만으로는 겪어내기 힘든 가장 소중한 오빠의 병과 죽음을 둘러싼 삶의 자리에 함께하십니다. “눈먼 사람의 눈을 뜨게 해 주신 저분이 이 사람을 죽지 않게 해 주실 수는 없었는가?”라는 사람들의 반응에 우리도 동조하게 됩니다. 아니 “주님, 주님께서 여기에 계셨더라면 제 오빠가 죽지 않았을 것입니다.”라는 마르타의 안타까운 마음이 느껴집니다. 예수님께서도 라자로의 죽음과 동생들의 마음을 헤아리시고는 마음이 북받쳐 눈물을 흘리십니다. 당신께서 그들을 얼마나 사랑하시는 지를 보여주신 것입니다. 그들을 사랑하신 예수님께서는 이제 하느님 아버지의 영광을 드러내고자 하십니다. 당신이 누구인지를 알려주고자 하십니다. 예수님께서는 명령하십니다, “라자로야, 이리 나와라.” 그러자 죽었던 라자로가 손과 발과 얼굴을 천과 수건으로 감싼 채 무덤에서 나왔습니다. 죽은 지 나흘이나 되어 냄새가 나는 라자로를 살리심으로써 하느님의 영광을 드러내신 것입니다. 이 사건은 마지막 날 부활 때에 모든 사람이 다시 살아나리라는 것을 미리 보여줍니다. 또한 예수님 당신의 부활 사건을 미리 보여주시는 것이기도 합니다. 그러므로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다. 나를 믿는 사람은 죽더라도 살고, 또 살아서 나를 믿는 모든 사람은 영원히 죽지 않을 것이다.”라는 예수님의 말씀에 “예, 주님! 저는 주님께서 이 세상에 오시기로 되어 있는 메시아시며 하느님의 아드님이심을 믿습니다.”라고 마르타처럼 대답할 수 있어야겠습니다.
 
  - 예닮영성 심화길잡이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