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지은 죄를 생각하면 우리는 주님의 형제가 아니라 원수라고 해야 마땅할진대,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간이시며 하느님이신 우리 주님께서는 우리를 죄의 종살이에서 풀어 주시어 자유의 몸이 되게 하시고는 우리를 당신의 형제들이라고 불러 주십니다. 주님께서는 "저는 당신 이름을 제 형제들에게 전하리다"(시편 22,23) 하고 말씀하십니다. 그런데, 우리를 구원해 주신 주님을 본성 면에서 따진다면 주님은 우리의 형제도 아니요 우리와 같은 인간도 아니십니다. 그러나 당신 자신을 지극히 낮추시어 우리에게 내려오신 은총 안에서 주님은 우리와 같은 인성을 취하시고 우리를 형제들이라고 부르십니다. 주님 자신이 속죄 제물이기에 주님은 몸값(贖錢)을 필요로 하지 않으십니다.
 
 * 대 바실리우스『시편 강해』19,4(시편 제48편).
 
  - 교부들의 성경 주해 신약성경 XII 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