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물은 하느님을 위하여 또 그분을 통하여 존재합니다. 이러한 하느님께서 많은 자녀들을 영광으로 이끌어 들이시면서, 그들을 위한 구원의 영도자를 고난으로 완전하게 만드신 것은 당연한 일이었습니다(히브 2,10).
 
  고난이란 구원의 완성이자 원인입니다. 하느님께서는 당신의 아드님을 고난을 당하게 하심으로써 제일 먼저 영광스럽게 해 주셨습니다. 그렇다면, 고난을 당한다는 사실이 완전히 버림받은 자들의 운명이 아니라는 것을 아시겠지요? 그리스도께서는 십자가의 고난을 당하기 위하여 육을 취하여 사람이 되셨으니 참으로 이는, 존재하지 않는 것, 곧 무無에서 세상을 창조하는 것보다 훨씬 위대한 일입니다. 세상 창조는 참으로 우리에 대한 그분 사랑의 표증이지만 고난을 당하심은 훨씬 더 위대하다 하겠습니다.
 
  * 요한 크리소스토무스『히브리서 강해』4,4.
 
  - 교부들의 성경 주해 신약성경 XII 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