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마다 관심사가 다를 수 있습니다. 그런데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의 공통된 관심사를 뽑아본다면 아마도 ‘건강하게 오래 사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건강에 대해 관심을 가지는 것은 건강 그 자체에 대한 것도 있지만 더 깊이는 ‘행복하게 살고자 하는 마음’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런데 행복하게 살기 위해 필요한 것이 무엇일까요? 건강, 집, 돈, 환경 등의 의식주와 관련된 것을 꼽을 수 있겠습니다. 또는 자기 성취나 자아실현과 같은 정신적인 가치의 충족을 꼽을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오늘 예수님께서는 우리의 일반적인 기대와는 다른 길을 알려주십니다. ‘행복한 사람들’, ‘행복하게 살기 위한 비결’은 마음이 가난하고, 슬퍼하고, 온유하고, 의로움에 주리고 목마르며, 자비롭고, 마음이 깨끗하고, 평화를 이루며, 의로움 때문에 박해를 받는 것이라고 일러줍니다. 그들은 하늘 나라를 차지하고, 위로를 받으며, 땅을 차지하고, 흡족해지며, 자비를 입고, 하느님을 뵙고, 하느님의 자녀라 불리우며, 하늘 나라를 차지할 사람들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이런 주님의 말씀을 따른다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님을 일상 안에서 체험하게 됩니다. 그래서 감히 ‘진복 9단’을 추가해 보려고 합니다. “행복하여라, ‘진복 8단’을 깨닫고 실천하는 사람들! 하느님께서 그와 함께하실 것이다.” 진복 8단을 실천하기 위해서는 하느님의 함께하심이, 하느님의 이끄심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그 함께하심과 이끄심은 하느님께의 사랑 안에서 다른 사람들에 대한 사랑으로 이어집니다. 하느님과의 관계 안에서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가 맺어지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여기에 한 걸음 더 나아가 ‘진복 10단’을 추가해 보고 싶습니다. “행복하여라, 사람을 남기는 사람들! 그들은 길이 기억될 것이다.” 하느님 안에서, 하느님 때문에 서로를 사랑하는 것, 그래서 서로의 기억 안에서 하느님과 이웃이 자리하게 된다면 이러한 삶이야말로 참행복의 삶을 실현하는 것입니다. 상인에게는 3가지 등급이 있다고 합니다. 하급 상인은 돈을 남기고, 중급 상인은 가게를 남기고, 상급 상인은 사람을 남긴다는 것입니다. 하느님 안에서 사람을 남기는 삶을 살아가야겠습니다.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삶을 살아야겠습니다.
 
 - 예닮영성 심화 길잡이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