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오랫동안 신앙생활을 해도 그 안에서 기쁨과 즐거움을 찾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것은 많은 경우 하느님께서 내 지식 속에만 머물러 계시거나, 내 삶과 상관없는 초월적인 분으로 경험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우리의 육신을 취하시고 우리가 사는 세상 안으로 들어오신 그리스도께서는 그처럼 우리가 다가갈 수 없는 먼 곳에서 관망하시는 분이 아닙니다. 당신 자신을 낮추셔서 우리가 느낄 수 있는 분으로 우리에게 다가오셨습니다. 그분을 우리의 삶 안으로 모시고 들어올 수만 있다면 우리의 신앙생활에 기쁨과 즐거움을 주고 활력소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렇게 하기 위해 다음과 같은 방법들이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1) 실천하는 삶
우리는 성서나 영성에 관하여 많이 배우고 들어서, 많은 지식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 지식이 실천으로 이어지지 않는다면 우리는 영적인 비만상태에 있는 것입니다. 그것은 신앙생활을 무미건조하게 만듭니다. 왜냐하면 그 안에는 나의 삶이 포함되어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신앙생활이 기쁘고 즐겁기 위해서는 자신의 신앙지식에 자신의 삶을 가미하여야 합니다.

2) 관점의 변화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를 따르고. 그분을 닮기 위해 끊임없이 절제하고 희생하고 인내하고 잘못된 것을 끊어야 한다고 배웠고, 그렇게 실천하려고 하니 신앙생활이 기쁨과 희망을 주기보다는 고통스럽게 다가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왜냐하면 너무 수동적인 삶이 되어버리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관점을 바꾸어 자신이 기쁘고 적극적으로 할 수 있는 것을 찾아 실행해 보십시오. 능동적으로 해 보십시오. 그러면 신앙생활이 즐거워집니다. 왜냐하면 하나를 선택하면 자연스럽게 다른 것은 할 수 없게 되듯이, 자신이 스스로 선택하고 능동적으로 하다보면 끊어버려야 될 것들이 억지로 행해야 되는 일이 아니라 자연스럽게 할 수 없어지기 때문입니다.

3) 자신을 비우기
자신이 너무 강해, 세상의 중심에 자신이 있어야 하고, 자신이 왕이고, 전지전능한 신이 되고자 한다면 모든 것이 불만스럽고, 고통스럽게 됩니다. 왜냐하면 실제의 자신은 그렇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그 중심에서 자신을 조금씩 비우고 하느님으로 채워간다면 복음 말씀과 신앙생활이 새롭게 다가올 것입니다.

4) 보물찾기
하느님께서는 우리의 삶 안에 수많은 당신 사랑의 증표를 마련해 놓으셨습니다. 그러나 그것을 바라볼 눈이 없으면 전해 찾을 수가 없습니다. 그러므로 하루하루의 삶 안에서 하느님께서 자신을 위해 마련해 놓으신 그 사랑의 증표를 찾아보면 신앙이 내 삶과 분리된 추상적인 것이 아니라 자신의 삶의 현실이 될 것입니다.
- 후원회 미사, 2011년 12월10일, 민형기 신부-